1. 영화 정보 및 줄거리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처스가 배급한 2025년 미국 슈퍼히어로 영화로, 캡틴 아메리카 실사 영화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35번째 장편 영화로 공개되었습니다. 전작 TV 시리즈 「팔콘과 윈터 솔저」의 이야기를 잇는 연장선상의 작품으로, 샘 윌슨이 공식적으로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이어받은 뒤 처음으로 단독 주연을 맡은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본편의 러닝타임은 약 118분으로, 정치 스릴러와 스파이 액션의 색채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이야기의 시점은 새로이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된 새디우스 ‘썬더볼트’ 로스가 취임한 뒤로, 로스 대통령이 샘 윌슨과 팔콘의 후계자인 호아킨 토레스를 멕시코 오악사카의 작전에 투입시키면서 시작됩니다. 두 사람은 사이드와인더와 용병 조직 ‘서펜트’가 훔친 기밀 물품의 불법 거래를 저지하라는 임무를 수행하며, 초인 기술과 관련된 위험한 비밀이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후 샘은 과거에 초인 실험의 희생양이었던 아이제이아 브래들리와 함께 훈련을 이어 가며, 초인이라는 존재가 지닌 역사적 상처와 책임을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백악관에서 열린 세계 정상 회의에 초청된 샘과 토레스, 브래들리는 그 자리에서 벌어진 암살 시도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눈앞에서 대통령과 세계 정세가 동시에 흔들리는 위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야기 후반부로 갈수록 샘은 단순히 방패를 든 히어로가 아니라, 분열된 국제 정세와 흔들리는 정치 속에서 어떤 가치를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리더로 그려지며, 영화는 ‘새로운 시대의 캡틴 아메리카’가 직면한 딜레마와 책임을 중심 축으로 삼아 전개되었습니다.
2. 영화 등장인물
주인공 샘 윌슨 / 캡틴 아메리카는 이번 작품에서 본격적으로 ‘새로운 캡틴’의 면모를 보여주는 인물로, 초인 혈청도, 신체 강화 능력도 없는 평범한 인간이지만 강한 도덕성, 공감 능력, 책임감을 기반으로 한 리더십을 선보였습니다. 그는 과거 군인으로 복무했던 경험과 팔콘으로서 활동해 온 경력을 바탕으로, 초인과 일반인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현실적인 선택을 내리는 인물로 묘사되었습니다. 호아킨 토레스는 샘이 사용하던 팔콘 슈트를 이어받은 새 팔콘으로 등장하여, 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히어로의 성장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기능했습니다. 그는 선배 영웅을 존중하면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행동하고자 하는 젊은 세대의 고민을 보여주었습니다. 새디우스 로스는 과거 군 장성이자 조직이던 인물에서 미국 대통령으로 격상된 상태로 등장했으며, 초인 정책과 안보를 둘러싸고 보다 강경하고 전략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영화는 그의 정치적 선택과 비밀리에 진행된 실험이 결국 스스로에게 부메랑이 되는 과정을 통해, 권력과 힘의 관계를 아이러니하게 그렸습니다. 로스는 감마 관련 약물을 통해 레드 헐크로 변모하여 제어 불가능한 존재가 되었고, 백악관과 워싱턴 D.C.를 뒤흔드는 위기를 초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샘은 ‘적’이자 ‘대통령’인 로스를 물리적인 힘이 아니라 설득과 공감, 대화를 통해 진정시키려는 방식을 선택함으로써, 자신이 추구하는 캡틴 아메리카의 모습이 무엇인지 행동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이사야 브래들리는 과거 미 정부의 초인 실험과 인종 차별의 희생양으로 등장하여, 샘에게 역사적 부담과 윤리적 기준을 상기시키는 인물로 기능했고, 사브라나 사무엘 스턴스(리더)와 같은 조연들은 각자 다른 국가와 이념, 초인 기술의 그림자를 대변하며 세계관의 폭을 넓혔습니다. 이러한 인물 구성은 선악 이분법을 넘어, 각자 상처와 이해관계를 지닌 존재들이 충돌하고 협력하는 구조를 이루었고, ‘누가 이 시대의 영웅이라 불릴 자격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입체적으로 던지는 역할을 했습니다.
3. 국내 평가 반응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에 대한 평가는 국내외를 통틀어 전반적으로 ‘복합적이고 엇갈리는 반응’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흥행 면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달러를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과거 MCU 전성기 시절의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와 비교하면 확실히 낮아진 수치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일부 매체와 팬들은 “개봉 초반 성적만 보면 실패라 보기 어렵지만, 마블이라는 이름과 캡틴 아메리카라는 브랜드를 고려하면 아쉬운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비평가 평점 역시 중간대에 머물렀는데, 액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샘 윌슨이라는 캐릭터가 지닌 상징성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이야기 구조와 비주얼, 그리고 다른 MCU 작품들과의 연결이 지나치게 많거나 얕게만 소비된 점이 지적되었습니다. 정치 스릴러적 색채와 현실적인 갈등 구도를 ‘신선하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 한편, 이에 비해 클라이맥스의 해결 방식이나 악역의 활용이 단조롭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습니다. 국내 관객 반응 역시 “새로운 캡틴의 정체성을 보여준 점은 의미가 있다”, “앤서니 매키의 연기는 납득이 가지만 영화 자체의 임팩트는 약하다”는 식으로 장단점을 동시에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MCU 전체 흐름 속에서 이 작품이 얼마만큼의 무게를 차지하는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평론과 리뷰에서는, 이 영화가 ‘완성형 영웅’이 아닌 ‘성장 중인 리더’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향후 샘 윌슨과 MCU 세계관이 나아갈 방향을 가늠하게 하는 이정표 같은 작품이었다는 점에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