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정보 및 줄거리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2019년에 개봉한 미국의 슈퍼히어로 영화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10여 년간 이어온 인피니티 사가의 정점을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전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을 이용해 우주 전체 생명의 절반을 소멸시킨 이후, 세계는 깊은 상실과 침체에 빠지고 살아남은 영웅들은 죄책감과 무력감에 잠식된 상태로 등장합니다. 영화는 토니 스타크가 우주 공간에서 생존을 위해 마지막 메시지를 기록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며, 이후 살아남은 영웅들이 타노스를 찾아가 인피니티 스톤을 되돌리려는 시도를 하지만 이미 스톤은 파괴된 상태임을 알게 됩니다. 모든 희망이 사라진 듯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였던 스콧 랭이 양자 영역에서 돌아오면서 ‘시간 여행’이라는 가능성이 열립니다. 이를 통해 영웅들은 각기 다른 시간대로 이동하여 과거의 인피니티 스톤을 되찾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며, 각각의 여정 속에서 자신들의 과거와 상처, 잃어버린 관계와 정체성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됩니다. 영화는 시간 여행이 가진 감정적·철학적 무게를 깊이 탐구하며, 히어로들이 겪는 내적 갈등과 희생을 순차적으로 쌓아 올립니다. 후반부에 이르러 모든 스톤을 되찾은 영웅들은 우주의 균형을 회복시키지만, 과거의 타노스가 미래로 건너오며 최종 전투가 벌어지게 됩니다. 이 전투에서 토니 스타크는 스스로 인피니티 스톤을 사용해 타노스의 군대를 소멸시키며 자신의 생명을 바치는 선택을 하고, 스티브 로저스는 스톤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임무를 마친 뒤 과거로 돌아가 평생 사랑했던 페기 카터와 함께 노년을 보내는 삶을 선택함으로써 시리즈 전체의 긴 여정을 따뜻하게 마무리합니다. 이렇듯 영화는 단순한 액션 장르의 쾌감뿐 아니라 지난 10년간 이어져온 서사의 감정적 완결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2. 등장인물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등장인물들은 각각의 내면적 서사와 의미를 깊이 있게 지니고 있으며, 장기간 이어져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속 존재적 여정을 마무리하는 인물들로서 느슨함 없이 역할이 채워져 있습니다. 토니 스타크는 영웅으로서의 책임과 아버지로서의 삶 사이의 갈등을 겪으며, 그동안 영화 시리즈를 이끌어온 인물답게 가장 중심적인 감정의 무게를 가지고 등장합니다. 그는 자신의 과거 선택과 실패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있으면서도, 스톤을 되찾기 위해 다시 싸우겠다는 확고한 결의를 보여주며 마지막 순간에는 전체 우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결단을 내립니다. 스티브 로저스는 정의를 상징하는 인물로서 팀의 도덕적 중심을 잡아주며, 시간 여행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를 다시 마주하게 되고 결국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는 선택을 통해 그간의 헌신을 완성합니다. 나타샤 로마노프는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팀을 위해 생명을 내어놓는 결단을 내리고, 이는 시리즈 전체에서 가장 강렬한 희생의 순간으로 기록됩니다. 토르는 타노스를 막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상실 속에서 무너져 있지만, 다시금 싸움의 현장으로 돌아오며 상처와 회복의 과정을 진솔하게 그립니다. 브루스 배너는 헐크의 힘과 지성을 모두 조화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자기 통합을 이룩하며, 그의 여정은 ‘내적 화해’를 상징하는 캐릭터적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호크아이 클린트 바튼은 가족을 잃은 분노에 잠식되어 과격한 방식으로 살아가지만, 시간 여행과 동료의 희생을 통해 다시금 돌아올 길을 찾게 됩니다. 이 외에도 네뷸라, 로켓, 오코예, 스콧 랭, 캡틴 마블, 원년 어벤져스 멤버들이 함께 등장하며, 다층적인 감정과 서사를 서로 교차시켜 ‘한 팀’이라는 정체성을 더욱 공고하게 드러냅니다.
3. 국내 평가 반응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국내 개봉 당시 압도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작품으로, 개봉 첫날부터 수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으며 대규모 흥행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한국 관객들은 이 영화가 지난 10여 년간 이어져 온 모든 서사의 결산을 감정적으로 만족스럽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남겼으며, 특히 토니 스타크와 스티브 로저스의 서사가 완결되는 과정에서 관객들이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대규모 전투 장면에서 히어로들이 모두 등장하는 장면은 국내에서도 역사적인 순간으로 회자되었고, 관람 당시 극장 전체가 환호하는 장면들이 생겨날 정도로 감정적 몰입이 높았습니다. 다만 일부 평론가들은 시간 여행 설정의 복잡성과 물리적·논리적 설명 부족을 지적하기도 했고, 특정 인물의 서사가 상대적으로 간략하게 처리되었다는 아쉬움도 언급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전체에 대한 국내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며, “히어로 영화 이상의 경험”, “하나의 시대가 끝나는 진짜 마지막 장”, “장르적 쾌감과 감정적 완성이 모두 담긴 마무리”라는 반응이 대표적입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단순한 영화적 성공을 넘어 한국 대중문화 내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 작품으로 기억되며, 다수의 관객에게 오랜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감정적 의식을 제공한 상징적 영화로 자리매김했습니다.